에드먼드 찰스 타벨

에드먼드 찰스 타벨

1862–1938 · 미국 · 인상주의


이야기

1900년 무렵 에드먼드 타벨은 방을 그리기 시작했다. 창가에서 책을 읽는 여인, 탁자에 앉은 또 다른 여인, 맨바닥 위에 평평하게 누운 빛, 세기 전환기 유복한 보스턴 가정의 고요함. 그는 프랑스에서 인상주의를, 그 부서진 빛과 야외의 색채를 배웠고, 이윽고 그것을 실내로 들여왔다.

그가 그곳에서 만난 것은 페르메이르였다. 타벨은 고요한 실내를 그린 이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를 공공연히 흠모했고, 페르메이르가 낮의 빛과 한 사람의 인물, 그리고 몇 안 되는 사물로 어떻게 고요를 지어냈는지를 연구했다. 그의 실내화에도 같은, 가늠된 정적이 깃들어 있다. 다만 현대의 옷을 입고 있을 뿐이다.

타벨은 훗날 보스턴파라 불리게 된 흐름의 중심이었고, 그 도시의 미술관 부설 학교에서 수십 년을 가르쳤다. 그의 실내화는 제자와 숭배자들에게 어찌나 널리 모사되었던지, 한 비평가는 그 무리 전체를 '타벨파'라 별명 붙였다. 1890년대 말에는 옛 전시 단체에서 갈라져 나온 미국 인상주의자들의 모임 '텐'의 창립 회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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