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트 볼의 추종자
이야기
1630년대 말과 1640년대 암스테르담에서는 터번을 두르고 모피와 금목걸이를 걸친 인물 한 명을 그린 그림이 잘 팔렸습니다. 대부분은 특정한 누군가의 초상이 아니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런 그림을 트로니, 곧 얼굴이나 인물 유형이라고 불렀고, 렘브란트 주변에서는 젊은 페르디난트 볼을 비롯해 이런 그림이 아주 많이 그려졌습니다. 인기가 있고 흉내 내기도 어렵지 않은 화풍이어서 다른 화가들도 이를 따라 했습니다.
'페르디난트 볼의 추종자'는 그런 화가 가운데 한 사람, 볼의 화풍으로 그렸지만 이름이 전하지 않는 이의 그림에 붙이는 표기입니다. 그가 볼에게서 배웠다는 뜻은 아니며, 작품은 볼의 생전에 그려졌을 수도 있고 그 뒤에 그려졌을 수도 있습니다. '공방'이라는 표기는 볼의 작업실에서 나온 그림이라는 뜻이고, '모사'는 알려진 원작 하나에 기대어 그렸다는 뜻입니다.
보스턴 미술관은 큰 그림 「동방 의상을 입은 젊은 남자」에 이 이름을 붙였는데, 이 그림은 1917년부터 이 미술관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