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 호프만
신성 로마 제국 · 뒤러 르네상스, 북유럽 르네상스
이야기
1588년 12월, 알브레히트 뒤러의 예술적 유산 상당 부분을 가문에서 지켜 온 뉘른베르크의 귀족 빌리발트 임호프의 상속인들이 뒤러 작품 화첩을 프라하의 황제 루돌프 2세에게 팔았다. 이 거래를 중개한 사람은 당시 이미 황제의 궁정화가였던 한스 호프만이었다. 프라하로 건너간 종이들 가운데에는 1502년에 그린 뒤러의 「어린 산토끼」가 있었고, 이 작품은 지금 빈의 알베르티나 미술관에 있다.
호프만이 이름을 얻은 것도 바로 이런 자료 덕분이었다. 그는 1576년까지 뉘른베르크의 화가이자 시민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임호프 컬렉션에 특별히 접근할 수 있었던 덕에 뒤러의 동물과 식물 습작을 수채와 과슈로 베끼고 이를 엮어 새로운 그림을 만들었다. 웅크린 산토끼를 그린 그의 작품 한 점에는 자신의 이니셜 대신 뒤러의 AD 모노그램이 들어 있는데, 이런 작품이 경의의 표시였는지 위작이었는지를 두고 학자들은 지금도 논쟁한다.
1584년에는 뮌헨에서 바이에른 공작 빌헬름 5세를 위해 일했고, 1585년 7월부터는 연봉 100탈러를 받는 프라하의 궁정화가로서 황제에게 소장품에 관한 조언도 했다. 그는 1591년 또는 1592년에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고, 태어난 해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의 작품 상당수는 뉘른베르크의 상인 파울루스 프라운의 컬렉션을 통해 알려져 있는데, 프라운은 그의 작품을 100점이 훨씬 넘게 소장했고 그중 많은 수가 지금은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