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드릭 코르넬리스존 브룸
1562–1640 ·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황금시대, 해양화, 해양 풍경화
이야기
헨드릭 코르넬리스 프룸은 하마터면 화가가 되지 못할 뻔했는데, 그 전에 하마터면 물에 빠져 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젊어서 여행하던 중 그는 포르투갈 해안에서 배가 난파해 잉글랜드 해적으로 몰려 처형될 뻔했고, 건져 올린 그의 소지품 가운데 신심용 성화가 나와 같은 가톨릭 신자임이 드러나서야 겨우 목숨을 건졌다. 또 한번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마지막 순간에 배에서 내렸고, 그 배가 덴마크 앞바다의 해협에서 가라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하를럼 출신으로, 처음에는 집안의 생업인 도자기 장식 그림을 그렸다. 로마에서 풍경화가 파울뤼스 브릴이 그를 가르치며 회화로 이끌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프룸은 새로운 일을 해냈다. 바다 그 자체를 주제로 삼아 배와 폭풍과 물 위의 빛을 그린 것이다. 그는 네덜란드 해양화의 창시자로 기억된다. 바다에 기대어 사는 젊은 공화국이 바로 그런 그림에 목말라 있었다.
그의 가장 이름난 주문은 네덜란드를 아예 떠났다. 그는 스페인 무적함대의 패배를 그린 열 폭짜리 태피스트리 밑그림을 만들었고, 그것은 잉글랜드 해군 사령관을 위해 짜여 훗날 런던의 상원에 걸렸다. 그 태피스트리들은 1834년 옛 웨스트민스터 궁을 태운 불에 소실되어, 오늘날에는 판화로만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