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3년 4월 29일 플리싱언에 도착한 팔츠의 프리드리히 5세와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상세 정보
이야기
1613년 4월 29일, 잉글랜드 군함 프린스 로열호가 스헬더강 어귀의 네덜란드 항구 플리싱언에 들어왔다. 배에는 잉글랜드 왕 제임스 1세의 딸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공주와, 그해 2월 런던에서 그녀와 결혼한 팔츠 선제후 프리드리히 5세가 타고 있었다. 두 사람은 네덜란드 공화국을 거쳐 헤이그와 하를럼에 들르며 남편의 수도 하이델베르크로 가는 길이었다. 헨드릭 브룸이 이 도착 장면을 그린 것은 십 년 뒤였고, 그때 부부의 처지는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프리드리히는 1619년 보헤미아 왕관을 받아들였다가 이듬해 잃었고, 그래서 '겨울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부부는 1621년부터 헤이그에서 망명 생활을 했고, 1623년 2월에는 신성 로마 황제가 프리드리히의 선제후 지위를 바이에른 공작에게 넘겼다. 그림에는 그런 기색이 전혀 없다. 예포가 울리고 깃발이 나부끼며 물 위에는 배들이 가득하고, 부부는 한가운데에서 조금 왼쪽에 있는 큰 배에 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