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코프 오흐테르벨트
1634–1682 ·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황금시대
이야기
야코프 오흐테르펠트는 네덜란드 회화 속 작은 한구석을 찾아내 자기 것으로 삼았다. 바로 부유한 집의 현관 홀을 안에서 바라본 장면으로, 길로 난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이런 '현관 홀' 그림에서는 잘 차려입은 가족이 문턱까지 찾아온 이를 맞이하고, 바깥세상이 대리석 바닥과 비단으로 채워진 공간 안으로 몇 걸음 들어오도록 허락된다.
가장 잘 알려진 예는 1665년 무렵의 '문가의 거리 악사들'로, 누더기를 걸친 두 악사가 계단에 서 있고 집 안 아이들이 밖을 내다본다. 가족의 새틴과 악사들의 해진 옷 사이의 간극이 곧 그림의 전부이며, 설교 없이 그대로 펼쳐진다. 오흐테르펠트는 주로 로테르담에서 작업했고, 페르메이르, 피터르 더 호흐와 같은 세대에 속해, 그들처럼 타일 바닥에 내려앉는 햇빛을 좋아했다.
그가 비단과 새틴을 그리는 정교함은 가장 뛰어난 경쟁자들에 견줄 만했다. 프랑스의 침공이 네덜란드 경제를 무너뜨린 1672년 '재앙의 해' 이후 그는 암스테르담으로 옮겼으나, 이토록 세련된 그림에 치러질 돈은 말라 가고 있었다. 1682년 그는 그곳에서 묻혔다. 그의 이름은 너무나 철저히 잊혀, 수백 년 동안 그의 가장 뛰어난 그림 몇 점은 다른 화가의 서명 아래 걸려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