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바티스트 상테르
1651–1717 · 프랑스 · 고전주의
이야기
1704년, 파리 회화 아카데미는 새 회원을 받아들였는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목욕하는 수산나》, 두 노인이 훔쳐보는 성경 속 여인을 그린 그림이었다. 지금 루브르에 있는 장바티스트 상테르의 이 그림은 오래된 교훈적 주제에 뚜렷한 관능을 입혀, 그가 어떤 화가가 될지를 예고했다.
그는 파리 북쪽 마니앙벡생 근처에서 자랐고, 먼저 훗날의 전기 작가가 têtes de fantaisie(공상의 두상)라 부른 그림으로 이름을 알렸다. 반신의 젊은 여인들을 지어낸 의상으로 그린, 진짜 초상이라기보다 백일몽에 가까운 작품들이었다. 상테르는 화실에 실제 여성 모델을 두었고, 헤릿 다우 같은 네덜란드 세밀 화가들에게서 흠모해 배운 부드럽고 촘촘한 살결 마무리로 명성을 얻었다.
바로 그 따스함이 제단에 이르자 그를 곤경에 빠뜨렸다.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왕실 예배당을 위해 주문한 《황홀경의 성녀 테레사》는 많은 성직자에게 예배의 장소로는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관능적이라 비쳤고, 비난이 그를 따라다녔다. 그는 1717년 6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파리에서 작업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