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캅스 카자크스

예캅스 카자크스

1895–1920 · 러시아 제국, 라트비아 · 표현주의


이야기

농민 가족 삼대가 서로 바짝 붙어 서 있습니다. 아이를 안은 어머니와 그 곁의 조부모가 어둡고 납빛 도는 회색 톤으로 그려졌습니다. 예캅스 카자크스가 〈피란민〉을 그린 것은 1917년, 그 자신도 전쟁 피란민이던 때였습니다. 그보다 두 해 전, 독일군 전선이 라트비아 서부의 쿠를란트에 이르자 수만 명이 동쪽 러시아 내륙으로 피란했습니다. 높이가 두 미터를 넘는 이 그림은 현재 라트비아 국립미술관에 있으며, 나라의 핵심 작품을 모은 '라트비아 문화 정전'에도 올라 있습니다.

카자크스는 리가의 거리 청소부 아들이었습니다. 리가 미술학교에서 라트비아의 대표적 풍경화가 빌헬름스 푸르비티스에게 배웠고, 피란 중에는 러시아 펜자의 미술학교에서 공부를 이어 갔습니다. 리가로 돌아온 뒤 1919년 표현주의자 그룹 결성에 참여했는데, 이 모임이 젊은 모더니스트들의 중심인 리가 예술가 그룹으로 발전했고 그는 초대 회장을 맡았습니다. 그는 1920년 25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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