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프레더릭 켄셋
1816–1872 · 미국 · 허드슨 강 화파
이야기
1872년 가을, 존 프레더릭 켄셋은 그곳에서 익사한 친구 아내의 시신을 건지려 롱아일랜드 해협의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감기에 걸렸고, 그해 12월 56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언 집행인들은 그의 화실에서 마지막 몇 달 동안 그린 화포 약 38점을 발견했고, 곧 '마지막 여름의 작업'이라 불렸다.
이때 켄셋은 허드슨강 화파 제2세대의 공인된 지도자였다. 이 미국 풍경화가들은 자국의 해안과 산을 유럽인이 대성당에 바친 것과 같은 경외로 대했다. 그가 무엇보다 기억되는 것은 루미니즘 때문이다. 잔잔한 물과 창백하고 수평한 빛을, 화면에서 모든 극적 요소가 빠져나갈 만큼 고요하게 그리는 방식이다. 「이턴스 넥」 같은 만년의 바다 그림은 거의 비어 있다. 해변의 곡선 하나, 넓고 잔잔한 하늘, 그리고 그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
유화로 돌아서기 전 그는 지폐와 지도의 판각공으로 수련했고, 그 제도가(製圖家) 특유의 정밀함은 끝내 그를 떠나지 않았다. '마지막 여름의 작업'은 그가 죽은 이듬해 경매에 팔렸고, 그 가운데 여러 점이 그가 1870년 창립을 도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