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플라비츠키

콘스탄틴 플라비츠키

1830–1866 · 러시아 제국 · 낭만주의, 역사화


이야기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의 감방에서 한 젊은 여인이 감옥 침상 위에 서 있습니다. 쇠창살 창문으로 홍수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그 물에서 쥐들이 기어 나옵니다. 그녀는 엘리자베타 여제의 딸이라고 주장한 참칭자 타라카노바 공주로, 전설에 따르면 1777년 대홍수 때 이곳에서 익사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1775년 12월에 이미 폐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콘스탄틴 플라비츠키의 이 그림 덕분에 전설이 러시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플라비츠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제국 미술 아카데미에서 역사화가 표도르 브루니에게 배웠고, 아카데미의 대금메달을 받아 1856년부터 1862년까지 아카데미 장학생으로 이탈리아에 머물며 〈콜로세움의 그리스도교 순교자들〉을 그렸습니다. 1864년 〈타라카노바 공주〉가 아카데미에 전시되자 비평가 블라디미르 스타소프는 이 그림을 러시아 화파의 영광이라 불렀고, 플라비츠키는 교수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두 해 뒤 그는 35세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그림은 모스크바의 상인 파벨 트레티야코프가 사들였고,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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