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nstantin Flavitsky · PD
타라카노바 공녀
상세 정보
이야기
1864년, 플라비츠키가 이 그림을 미술 아카데미에 내걸자 큰 물의가 일었다. 소재가 황실이 엄중히 지켜 온 비밀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림 속 인물은 전설 속의 '타라카노바 공녀', 곧 여제 옐리자베타의 딸을 자칭한 사칭꾼이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그녀는 1777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홍수 때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의 독방에서 목숨을 잃었다. 창살 낀 창으로 물이 쏟아져 들고, 붉은 옷의 여인은 침상 위에서 벽에 몸을 붙이고 서 있으며, 그 발치로는 물을 피하려는 쥐들이 침상을 기어오른다. 실제로 이 죄수는 홍수보다 이태 앞선 1775년에 이미 세상을 떠났다. 궁정은 불쾌해했고, 화가는 이 소재가 어느 소설에서 온 것이며 실제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