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스탄틴 사비츠키
1844–1905 · 러시아 제국 · 사실주의, 이동파
이야기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복제된 그림 가운데 하나는 아침 안개 속에서 쓰러진 소나무를 기어오르는 새끼 곰 가족을 담고 있다. 이 그림은 러시아 숲을 그린 대가 이반 시시킨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곰들을 그린 사람은 콘스탄틴 사비츠키였다.
두 사람은 친구였고, 1889년 사비츠키가 시시킨의 숲에 동물을 더하자고 제안한 뒤 직접 곰을 그려 넣었다. 완성된 화폭에는 두 사람 모두 서명했다. 수집가 파벨 트레티야코프가 모스크바의 화랑을 위해 이 그림을 샀을 때 그가 원한 것은 시시킨이었고, 널리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테레빈유를 가져오게 해 화면에서 사비츠키의 서명을 지워 버렸다. 곰은 남았다. 이름은 남지 않았다.
사비츠키 역시 그 자체로 비중 있는 화가로, 공식 아카데미와 결별하고 사실주의 회화를 평범한 러시아의 삶으로 가져가려 한 이동파의 일원이었다. 그의 대표작은 1874년의 《철도 보수 공사》로, 헐벗은 둑을 흙을 나르는 노동자들로 빼곡히 채웠다. 이동파가 대중이 정말로 바라봐 주기를 바란, 꾸밈없는 현대의 장면이다. 만년에는 모스크바 남동쪽 지방 도시 펜자의 미술학교를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