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 로베르

레오폴 로베르

1794–1835 · 스위스 · 낭만주의


이야기

루이 레오폴 로베르는 열여섯에 스위스의 시계 제조 도시 라쇼드퐁을 떠나 파리로 그림을 배우러 갔고, 마침내 혁명과 제정의 대화가 자크루이 다비드의 작업실에 들어갔다. 나폴레옹이 몰락하자 스위스 사람이 프랑스 공식 미술계에서 앞날을 기약하기는 어려웠고, 그래서 1818년 로베르는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그를 만들었다.

그는 로마 주변의 시골에서 자기 주제를 찾았다. 산속에 숨어 지내던 무장한 무법자들, 곧 산적들, 그리고 로마 근교 캄파냐의 농민과 순례자들이었다. 그는 이들을 뜻밖의 위엄을 담아, 화사한 민속 의상을 걸친 진중하고 꼿꼿한 인물로 그렸고, 그림들은 유럽 전역에서 팔렸다. 그는 이탈리아 삶의 사계절을 다루는 큰 연작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 마지막은 마치 그가 그린 한 장면처럼 읽힌다. 로베르는 나폴레옹의 조카 샤를로트 보나파르트를 가망 없이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여의고 상중이었으며, 그로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상대였다. 그는 연작의 네 번째 그림인 아드리아해의 어부들을 작업하려고 베네치아로 옮겨 갔다. 지치고 희망마저 잃은 그는 1835년 3월, 이젤 앞에서 스스로 목을 그었다. 여러 해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형의 기일이었다. 그의 나이 마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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