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리카르도 팔레로

루이스 리카르도 팔레로

1851–1896 · 스페인 · 후기 낭만주의, 오리엔탈리즘, 상징주의


이야기

루이스 리카르도 팔레로는 본래 해군 장교가 될 사람이었다.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에서 태어난 그는 가족의 실망을 뒤로하고 해군을 떠나, 그림을 배우러 걸어서 파리까지 갔으며, 그 길에 화학과 기계공학까지 익혔다.

그 과학적 기질은 끝내 그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천문학에 빠져들어 화폭을 실제 별자리로 채우고, 별과 혜성 사이를 떠도는 여인들을 그렸는데, 《쌍둥이별》이나 《혜성의 결혼》 같은 제목의 작품들이었다. 밤하늘에 대한 그의 조예가 어찌나 깊었던지, 이름난 프랑스 천문학자 카미유 플라마리옹이 자신의 대중 과학서 삽화를 그에게 맡길 정도였다. 팔레로는 런던에 정착해 이처럼 매끈하고 관능적인 마녀와 정령, 천공의 장면들로 이름을 얻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마흔다섯에, 1896년 런던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바로 그해, 한때 그의 하녀이자 모델이었던 모드 하비가 그를 상대로 한 친자 소송에서 이겨, 두 사람의 아이를 기르라며 주당 5실링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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