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드니즈 빌레르

마리드니즈 빌레르

1774–1821 · 프랑스 · 신고전주의


이야기

1917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화판 앞에 앉은 젊은 여성을 그린 이 밝은 초상을 사들였을 때, 작품은 커다란 이름을 달고 있었다. 프랑스 혁명기의 으뜸 화가 자크루이 다비드다.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이 그림을 ‘뉴욕의 다비드’로 아꼈고, 차가운 빛과 조용하고 당당한 모델을 상찬했다.

그러다 그 이름이 무너졌다. 1950년대를 지나며 의심이 커졌고, 1996년 미술사가 마거릿 오펜하이머는 이 그림이 실은 마리드니 빌레의 작품이라고 논증했다. 빌레는 다비드의 주변에서 배운 파리의 여성 화가로, 1801년 살롱에 이 작품을 출품했다. 화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파리 전람회라는 남성들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는 여성이 극소수에 불과하던 시대를 살았다.

이 귀속 변경에는 묘한 뒷이야기가 있다. 이미 1971년, 이 그림은 잡지 『ARTnews』 표지에 실렸고 그 옆에는 린다 노클린의 글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가 나란히 놓였다. 독자 대부분은 그것을 남자의 작품으로 여겼다. 모델 너머 안쪽 창을 보면, 금이 간 유리와 저 멀리 자그마한 두 사람이 지금도 눈에 들어온다. 초기의 애호가들이 거장의 확실한 필치로 읽었던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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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작품 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