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434의 대가

이탈리아 · 이탈로비잔틴 미술


이야기

이 화가는 미술관 전체에서 가장 헐벗은 이름을 지녔다. 지명도, 주문자도 아니고 그저 번호 하나다. ‘십자가 434’는 우피치에 있는 큰 채색 십자가의 소장 번호이며, 1240년 무렵 그것을 만든 사람은 달리 부를 길이 없어 ‘십자가 434의 대가’라 불린다.

십자가 자체는 이야기꾼의 솜씨다. 그리스도의 몸 양옆으로 수난의 작은 장면들이 늘어서 있고, 화가는 강한 빛과 그림자로 그것들을 도드라지게 하여, 이토록 이른 시기의 토스카나 회화에서는 드문 무게감을 인물에 부여한다. 일부 학자는 이것이 젊은 시절의 코포 디 마르코발도, 이름이 알려진 몇 안 되는 13세기 피렌체 화가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손이 아닐까 여긴다. 다른 학자들은 그를 별개로 본다.

이 십자가는 피렌체와 피사 사이 어딘가의 수도원을 위해 그려진 것으로 여겨지며, 그가 어디서 일했는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대략 그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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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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