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시토우
1525 · 리보니아 연방 · 초기 네덜란드 회화
이야기
발트해 연안의 한자 무역 도시, 오늘날 탈린이라 불리는 레발은 스페인 왕실의 화가가 나올 법한 곳이 아니다. 미하엘 시토프는 1460년대 무렵 이곳에서 지역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고, 기술을 익히러 서쪽 브뤼헤로 갔는데, 아마도 네덜란드 최고의 초상화가 한스 멤링의 분주한 공방에서였을 것이다.
1492년 무렵 그는 스페인에서 카스티야의 여왕 이사벨을 섬기고 있었고, 궁정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화가 가운데 하나가 되어 '독일인 멜히오르'로 불렸다. 그는 여왕을 섬기던 또 다른 북방 화가 후안 데 플란데스와 함께 보석처럼 작은 신앙용 패널화를 그렸고, 혼인으로 유럽을 꿰매어 가던 왕족들의 초상을 남겼다.
이사벨이 세상을 떠난 뒤, 시토프는 그녀의 친척들이 다스리던 궁정들을 옮겨 다니며 미남공 펠리페,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테,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2세를 위해 그렸다. 만년에 그는 탈린으로 돌아가 그곳 화가 길드에 들어갔고, 자신이 출발했던 도시에서 1525년에 눈을 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