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르 판 덴 보스
1613 · 네덜란드
이야기
그는 정체를 좀처럼 특정하기 어려운 화가다. 1650년 10월 암스테르담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나이를 37세라고 밝혔는데, 그것이 그의 출생을 1613년 무렵으로 추정하게 하는 거의 유일한 단서다. 피터르 판 덴 보스는 조용한 가정 실내를 그렸다. 냄비를 닦는 하녀나 어둑한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 요리사처럼, 부유한 가정이 정직한 노동의 미덕을 되새기려 응접실에 걸어두던 종류의 장면이었다.
그 불확실함은 그림 자체에까지 미친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소장한 부엌 장면 하나를 '그의 작품일 가능성이 있음'이라고만 표기한다. 비교할 만한 작품이 너무 적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1663년 12월 그는 암스테르담을 떠나 런던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행적이 끊긴다. 1683년 이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 시기를 기록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