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실리 페로프
1833–1882 · 러시아 제국 · 사실주의
이야기
러시아는 1861년 막 농노제를 폐지한 참이었고, 도시는 일자리를 찾는 농민 가족들로 넘쳤다. 바실리 페로프는 그것이 밑바닥에서 어떤 모습인지를 그렸다. 그의 가장 유명한 화폭 「트로이카」(1866)는 조랑말처럼 마구에 매인 세 지친 아이가 겨울 눈보라를 뚫고 모스크바에서 거대한 물통을 끌고 가는 모습을 담는다. 원래 트로이카란 좋은 말 셋이 끄는 썰매이니, 제목은 씁쓸한 농담이다.
페로프는 모스크바 미술학교에서 배웠고, 아카데미가 성인과 황제를 기대하던 진지한 회화의 중심에 사제와 주정뱅이와 시골 빈민을 놓은 그림으로 이름을 얻었다. 1870년 그는 이동파, 곧 순회 화가들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탰다. 공식 아카데미와 결별하고 지방 도시로 순회 전시를 가져가 보통 러시아 사람들이 미술을 볼 수 있게 한 사실주의 화가들의 모임이었다.
그는 나중에 초상화로 방향을 돌렸는데, 소설가 도스토옙스키를 떠올릴 때 사람들이 그리는 얼굴은 흔히 그가 1872년에 그린 것이다. 한 농촌 여인은 「트로이카」 한가운데의 남루한 소년에게서 죽은 아들을 알아보고는 페로프를 찾아와 그림을 팔라고 간청했다. 그 그림 속 물통은 얼어붙었고, 넘쳐 쏟아진 물은 소년의 옆구리를 따라 한 겹 얼음이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