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sily Perov · PD
트로이카
상세 정보
이야기
페로프가 이 장면을 그린 것은 1866년, 러시아가 농노제를 폐지한 지 5년 뒤의 일이다. 자유를 얻었으나 땅을 잃은 농민들은 도시로 몰려들었고, 아이들은 장인 밑으로 보내져 고된 일을 맡았다. 그런 아이 셋이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얼음이 언 커다란 물통을 썰매에 싣고 끌고 간다. 짐승처럼 줄에 매인 채, 얼굴은 여위었다. 뒤에서는 어른 남자가 밀고 있다. 가운데 소년의 얼굴을 페로프는 오래도록 찾다가, 마침내 바샤라는 이름의 농가 아이를 그렸다. 여러 해 뒤, 전하는 이야기로는, 아이의 어머니가 화랑에서 제 아들을 알아보았는데 그때는 이미 아이가 세상을 떠난 뒤였고, 페로프는 그의 머리를 그린 작은 습작을 어머니에게 건넸다고 한다. 아이들 뒤의 얼어붙은 담은 모스크바의 한 수도원 외벽으로, 그들이 물을 나르며 향하지만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따뜻한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