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럼 로엘로프스
1822–1897 · 네덜란드 왕국 · 헤이그 학파
이야기
빌럼 로엘로프스는 두 가지 직업을 동시에 이어 갔고, 둘 다 진지하게 여겼다. 그는 풍경화가로서, 19세기 후반의 우울하고 잿빛 하늘을 그린 네덜란드 화가 집단인 헤이그 화파의 토대를 닦은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동시에 그는 딱정벌레를 전문으로 하는 현역 곤충학자이기도 했다.
1822년 로테르담에서 태어난 로엘로프스는 여러 해 동안 브뤼셀에 자리를 잡았는데, 화실이 아니라 실제 시골을 앞에 두고 야외에서 작업한 프랑스 바르비종파 화가들과 가까운 곳이었다. 그의 화폭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물기 어린 드넓은 네덜란드 간척지, 잔잔한 물가의 소 떼, 그리고 그 위로 그가 즐겨 그린 거대하게 흘러가는 구름이다. 1847년 그는 헤이그에서 풀흐리 스튜디오의 창립에 힘을 보탰고, 그곳은 이윽고 헤이그 화파의 고동치는 심장이 되었다.
그의 제자로는 훗날 그 화파의 거장 가운데 하나가 된 헨드릭 빌럼 메스다흐가 있었다. 그러는 동안 로엘로프스는 딱정벌레 표본을 모으고 학계의 인맥을 넓혔으며, 1855년에는 브뤼셀에서 벨기에 곤충학회를 세우고 훗날 회장을 지냈다. 그가 처음 기재한 딱정벌레들은 지금도 학술 기록 속에 그의 이름을 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