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힐 얀스존 반 미레벨트 공방

네덜란드 연방 공화국 · 네덜란드 황금시대, 바로크


이야기

1600년대 초 델프트에서는 미힐 반 미레벨트에게 초상화를 주문하는 일이 옷감을 주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크기와 등급으로 고르는 것이다. 모델을 앞에 두고 그린 흉상에는 그만한 값이 매겨졌다. 이미 공방에 있는 초상을 조수들이 베낀 복제본은 그 절반쯤이었다. 미술관이 '미레벨트 공방'이라고 적을 때 가리키는 것이 바로 이 두 번째 종류의 그림이다.

오라녜 공들의 초상화가였던 미레벨트는 보통 숙련된 조수 서너 명을 두고 일했다. 오라녜 공들 자신이나 스페인과의 긴 전쟁을 이끈 지휘관들처럼 유명한 얼굴은 시청과 궁전, 개인 저택을 위해 정해진 크기로 거듭 복제되었고, 이런 복제본은 거장의 친필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패널 하나하나를 살피며 이를 가려낸다.

공방은 가족 사업이기도 했다. 아들 얀과 피터르는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지만 둘 다 젊어서 세상을 떠났다. 딸 헤이르트헌은 판화가 빌럼 야코프스존 델프와 결혼했는데, 그는 초상화를 판화로 옮겼다. 두 사람의 아들 야코프 델프는 이 공방에서 수련했고 훗날 공방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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