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회 정물
상세 정보
이야기
1622년, 플로리스 판 데이크가 하를럼에서 이 식탁을 그리던 무렵, 20년 전에 세워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배들은 중국 자기를 대량으로 실어 오고 있었습니다. 올리브와 과자, 얇게 깎은 버터를 담은 청화 그릇들이 바로 명나라 만력 연간에 수출용으로 구운 자기입니다. 그 곁에는 긴 주둥이가 달린 연한 빛깔의 석기 주전자, 라인란트 지방에서 만들던 형태의 슈나벨칸네가 서 있습니다. 동인도 바다에 사는 앵무조개의 껍데기는 유럽의 금세공인이 도금한 은으로 감싸 과시용 잔으로 만들었습니다. 흰 다마스크 천에 레이스를 두른 식탁보가 붉은 천 위에 겹쳐 깔려 있고, 멜론 한 조각과 칼, 식탁 가장자리로 늘어진 나선형 껍질이 식사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