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낭의 매장

Gustave Courbet · PD

오르낭의 매장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46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3.15 × 6.68 cm

이야기

1848년 유럽을 휩쓴 혁명의 열기가 채 가라앉지 않은 무렵, 쿠르베는 파리가 아닌 고향 오르낭으로 돌아가 이 거대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폭이 6미터가 넘는 화폭인데, 담긴 것은 역사적 영웅도 신화도 아닙니다. 시골 마을의 평범한 장례식이죠. 사제와 마을 사람들, 개 한 마리까지 실물 크기로 늘어서 파 놓은 무덤 구덩이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런 크기의 화면은 원래 왕의 대관식이나 성경 속 장면에만 허락되던 격식이었습니다. 쿠르베는 그 격식을 이름 없는 이웃들에게 그대로 돌려주었습니다. 1850년 살롱에 걸리자 비평가들은 분개했습니다. 무겁고 남루한 옷차림의 촌사람들을 왜 이렇게 크게, 이렇게 진지하게 그렸느냐는 것이었죠. 누군가는 이 그림을 '추함의 예찬'이라 비꼬았습니다. 화면 속 인물들은 상상이 아니라 실제 오르낭 주민들이었습니다. 쿠르베는 이웃들을 한 사람씩 작업실로 불러 초상을 그리듯 담았고, 그래서 지금도 오르낭에서는 그림 속 얼굴들의 이름을 짚어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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