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vert Flinck · PD
플로라로 분장한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1640년 무렵 암스테르담에서는 젊은 여성을 꽃의 여신 플로라의 모습으로 그리게 하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꽃과 봄을 관장하는 로마 여신으로, 화관을 쓰고 꽃다발을 안은 모습이지요. 렘브란트도 몇 해 전 자신의 아내를 이런 모습으로 그린 적이 있습니다. 호베르트 플링크는 이 주제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렘브란트의 공방에서 배웠고 가장 뛰어난 제자 가운데 하나로 꼽혔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그림을 그릴 무렵의 그는 스승의 그늘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렘브란트의 짙은 그림자와 거친 화면을 더 매끄럽고 우아한 것으로 바꾸어 갔는데, 머지않아 그를 도시의 인기 초상화가로 만들어 줄 세련된 화법이었습니다. 꽃과 뒤편의 부드러운 풍경은 그 한결 가벼워진 손길에서 나온 것입니다. 오늘날 이 그림은 낭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