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A Lane in the Public Garden at Arles, 1888. Wikimedia Commons. · PD
아를 공원의 오솔길
상세 정보
이야기
1888년 가을, 반 고흐는 아를의 노란 집에 살면서 폴 고갱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갱에게 내줄 방을 꾸미려고 그는 집 바로 맞은편에 있던 공원의 풍경을 여러 점 그렸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곳을 시인의 정원이라 불렀는데, 몇 백 년 전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가 이 길을 거닐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했기 때문이다. 이 가로수 길도 그 연작 가운데 하나다. 나뭇잎은 초록에서 노랑으로 물들고, 여름이 저물어 가는 9월의 빛 속에서 두 쌍의 사람들이 오솔길을 걷는다. 짙은 색 줄기들이 길 안쪽까지 리듬을 이루고, 그 끝으로 푸른 하늘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