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서 등불을 든 남자
상세 정보
이야기
1640년 무렵 네덜란드 공화국에는 돈과 배가 있었고, 새로운 부류의 구매자가 생겨났다. 집에 걸어 둘 일상의 작은 그림을 원하던 평범한 도시 사람들이다. 하를럼에서 활동한 아드리안 판 오스타더는 바로 그것으로 생계를 꾸렸는데, 대개 연기 자욱한 선술집과 오두막의 농민들을 그렸다. 여기서 그는 더 단순한 착상을 택한다. 창의 열린 자리에 몸을 기대고 등불을 높이 든 한 남자, 그 빛이 그의 얼굴과 둘레의 돌 틀을 비춘다. 그림 속 액자로 돌 창을 쓰는 수법은 이 시기 네덜란드 화가들이 즐긴 것으로, 평평한 물감이 어떻게 창턱과 유리와 빛으로 바뀌는지 보여 주는 기회였다. 전해지는 이야기도, 성인이나 영웅도 없다. 그저 밤의 빛과 한 사람, 이 시장이 아끼던 조용한 일상의 한순간이다. 오스타더는 프란스 할스를 중심으로 한 하를럼의 분주한 공방 세계에서 배웠고, 느슨하고 재빠른 붓질이 그것을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