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brandt · CC0
폴란드 귀족
상세 정보
이야기
렘브란트가 1637년에 그린 이 인물은 실은 누구의 초상도 아니다. 폴란드 귀족의 옷을 입고 모피 깃에 황금 사슬을 두른 채 지팡이를 짚은 이 남자는, 특정한 사람이라기보다 렘브란트가 즐겨 다룬 이국적인 유형에 가깝다. 화가는 이런 분장 초상을 트로니라 불렀고, 실존 모델 없이 상상의 얼굴에 위엄과 신비를 입혔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작은 그림이 걸어온 길이다. 1768년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가 사들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에 두었는데, 1931년 소련 정부가 외화를 벌려고 이 그림을 미국의 은행가 앤드루 멜런에게 팔아넘겼다. 멜런은 자신이 모은 그림들을 나라에 기증했고, 그래서 이 폴란드 귀족은 지금 워싱턴의 국립미술관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