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aac Levitan · PD
고요한 수도원
상세 정보
이야기
레비탄이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890년, 볼가강 상류에서 긴 여름을 보낸 직후였습니다. 그림 속 장소는 실재하지 않습니다. 여행길에서 본 여러 수도원을 하나의 고요한 풍경으로 겹쳐 놓은 것입니다. 좁은 나무다리가 강 건너편으로 이어지고, 그 너머 나무들 사이에 작은 수도원이 자리하며, 저무는 햇빛이 둥근 지붕들을 물들입니다. 특별히 무슨 일이 벌어지지도 않는데 저녁 한때의 정취가 화면 전체를 감쌉니다. 훗날 사람들은 이런 그림을 '정취의 풍경'이라 불렀습니다. 1891년 이동파 전람회에 걸린 이 작품은 큰 화제를 모으며 레비탄의 이름을 단숨에 알렸습니다. 그와 가까웠던 작가 체호프는 이와 비슷한 수도원 그림 앞에서 한 인물을 눈물짓게 한 적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