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A Road at Saint-Remy with Female Figure, 1889. Wikimedia Commons. · PD
여인이 있는 생레미의 길
상세 정보
이야기
1889년 12월, 반 고흐는 아를에서의 발작 뒤 스스로 원해 생레미드프로방스 인근의 생폴 요양원에 들어간 지 이미 반년이 넘어 있었다. 의사가 허락하면 그는 담장 밖의 들판을 그리러 나갔고, 이 작은 그림도 그런 산책에서 나왔다. 좁은 길이 한 채의 집을 향해 내려가고, 노랗고 푸른 가을 풀 사이로 한 여인이 홀로 그 길을 걷는다. 초목은 두껍고 뒤틀린 붓질로 일렁이며 그 인물을 거의 삼키는데, 그 위의 하늘만은 매끄럽고 트여 있다. 이 길을 그릴 무렵, 그에게 남은 삶은 반년 남짓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