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copo de' Barbari · PD
새매
상세 정보
이야기
손바닥만 한 아주 작은 나무판 그림으로, 횃대에 앉은 새매 한 마리만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쪽 발 위의 작은 방울과 그것을 묶은 가는 끈을 눈여겨보세요. 둘 다 매사냥꾼의 도구입니다. 방울 소리는 매잡이에게 새가 어디로 날아갔는지 알려 주었고, 끈은 사냥과 사냥 사이에 새를 가까이 붙들어 두었습니다. 야코포 데 바르바리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노년인 1510년 무렵입니다. 이 베네치아 사람은 이미 이탈리아를 떠나 독일과 네덜란드의 궁정을 섬기고 있었고, 그곳에서 맹금으로 하는 사냥은 귀족 신분의 표시였습니다. 그는 새를 아무것도 없는 벽 앞에 두고 밝고 비스듬한 빛을 주어 벽에 또렷한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습니다. 마치 진짜 새가 당신의 방에 앉아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지금은 사라진 더 큰 그림에서 남은 한 조각일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