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행한 가족
상세 정보
이야기
맨벽에 성모자 그림 한 장이 붙어 있는 다락방입니다. 비스듬한 천창 아래, 어머니는 낡은 안락의자에 꼿꼿이 앉아 위를 올려다보고, 딸은 바닥에 꿇어앉아 어머니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있습니다. 딸의 허리춤에는 가위 한 자루가 매달려 있습니다. 의자 발치에서는 작은 숯 화로가 붉게 타오릅니다. 두 사람은 문을 닫아걸고 숯 연기로 목숨을 끊으려는 참이고, 그래서 이 그림은 '자살'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타사르에게 이 작품을 주문한 것은 1849년, 1848년 혁명과 그해 여름 파리 노동자 봉기의 유혈 진압이 있고 난 이듬해였습니다. 1850년 살롱에 전시된 뒤 뤽상부르 미술관에 들어갔고, 1935년부터 1986년까지 푸아티에의 한 미술관에 맡겨졌다가 오르세 미술관으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