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메다
상세 정보
이야기
프란체스코 푸리니는 안드로메다를 여러 번 그렸다. 전부 그의 손으로 그렸다고 인정받는 판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있는데, 17세기 후반 피렌체 미술가들의 전기를 쓴 필리포 발디누치가 묘사한 바로 그 그림으로 보인다. 1637년 무렵에서 1645년 무렵 사이에 그려진 이 캔버스는 공방 조수들의 손이 함께 들어간 작품으로 여겨진다. 한 연구자는 에르미타주의 그림에서는 엉덩이를 두른 황토색 천이 나머지 부분과 함께 그려졌지만, 여기서는 나중에 덧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화에서 안드로메다는 에티오피아의 공주로, 어머니 카시오페이아가 자랑을 늘어놓아 바다의 신들을 노하게 하는 바람에 바닷가 바위에 사슬로 묶여 바다 괴물의 제물이 되었다. 영웅 페르세우스가 날아와 괴물을 죽이고 그녀를 구한다. 화가들은 대개 이 구출 장면을 그렸다. 푸리니는 영웅도 괴물도 빼고 공주만 남겼다. 어두운 바위를 배경으로 진줏빛 몸이 떠오르고, 푸른 천이 몸 주위로 나부끼며, 슬픈 얼굴을 숱 많은 머리카락과 작은 진주를 꿴 가느다란 머리띠가 감싼다. 같은 연구자는 이 낯선 자세가 라파엘로의 밑그림을 바탕으로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가 새긴 판화 속 하와에서 왔을 수 있다고 본다.
1750년 코르시니 가문의 목록에는 선물로 받은 "푸리니의 나체 반신상"이라고만 적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