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태고지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수태고지》는 16세기 중엽 무렵 베네치아에서 지롤라모 덴테가 그렸다. 그는 공방에서 부르던 이름 지롤라모 디 티치아노, 곧 '티치아노의 지롤라모'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거장의 조수로 지낸 세월에서 비롯한 것이다. 주제는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와 그리스도를 잉태하리라 알리는 순간, 하나의 인사말로 성스러운 역사 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찰나다. 이는 베네치아 회화에서 가장 자주 되풀이된 장면 가운데 하나였고, 티치아노 공방과 이토록 가까운 곳에서 나온 그림은, 남의 밑그림을 마무리하는 데 생애의 많은 부분을 쓴 손이 그렸다 해도 그 유파 특유의 따뜻한 색과 부드러운 붓질을 지니고 있다. 다만 바로 이 판본을 누가 주문했고 처음 어디에 걸렸는지는 확실히 전하는 바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