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후의 안토니오 카노바
상세 정보
이야기
안토니오 카노바가 1822년 10월 13일 베네치아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 유럽 전체가 그를 애도했다. 그는 당대 가장 이름난 조각가로 꼽혔고, 그의 차분한 고전적 대리석은 한 세대 동안 이 도시의 취향을 좌우했다. 14년 뒤 플라치도 파브리스는 세상을 떠난 이 조각가를 그린 작은 그림을 완성했다. 겨우 44×53센티미터 남짓한 화폭으로, 한쪽 구석에 자신이 태어난 벨루노 인근 산악 지방의 이름을 따 ‘알파고 출신’이라 서명했다. 카노바는 죽음 속의 고요하고 평온한 얼굴로 그려졌으며, 남에게 내보이기보다 고인을 기리기 위한 초상이다. 그의 유해는 고향 마을 포사뇨로 돌아갔으나, 심장은 베네치아에 남았다. 부검 때 꺼내어 ‘위대한 카노바의 심장’이라 새긴 반암 항아리에 봉인된 그 심장은 처음 이곳 아카데미아에 두었다가, 뒤에 도시를 가로질러 프라리 성당으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그곳에 잠들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