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ian · PD
성모 승천
상세 정보
이야기
1518년, 베네치아 프라리 성당의 수사들은 새 제단화를 두고 처음엔 불안해했다. 젊은 화가 티치아노가 그린 성모 승천이 그때껏 익숙하던 차분한 제단화와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높이가 7미터에 가까운 이 그림에서 성모는 붉은 옷을 입고 아기 천사들에 둘러싸여 위로 솟구치고, 아래에 남은 사도들은 팔을 뻗어 그 움직임을 좇는다. 붉은색과 위로 치솟는 구도가 성당 깊숙한 어둠 속에서도 눈을 단번에 끌어당긴다. 이 한 점으로 티치아노는 베네치아 최고의 화가로 떠올랐고, 그림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제단 위 같은 자리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