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울을 건너는 오스트리아 병사들
상세 정보
이야기
가로 40센티미터 남짓한 작은 판지 위에 그린 유화입니다. 오스트리아 보병들이 가파른 모래 둔덕 그늘에 몰려 얕은 강을 걸어서 건너고 있고, 대부분은 우리에게 등을 보입니다. 고수는 북이 물에 젖지 않도록 등 위로 높이 메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병사 한 명이 배낭 무게에 허리를 굽힌 채 혼자 물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자세를 잡는 사람도, 영웅적인 장면도 없습니다. 화면의 절반이 넘는 부분은 하늘입니다. 무거운 잿빛 구름이 낮고 환한 지평선 위에서 갈라지고 있습니다. 페텐코펜은 이 그림에 1851년이라는 서명과 날짜를 남겼습니다. 같은 무렵 그는 오스트리아 군대를 다룬 석판화 연작 작업도 하고 있었는데, 그 판화 속 병사들은 규정대로 자세를 잡고 군복도 정확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