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rard David · CC0
그리스도의 세례
상세 정보
이야기
1500년 무렵의 브뤼헤는 기울어 가는 도시였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던 즈윈 만은 모래로 메워지고, 큰 교역은 안트베르펀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런데도 멤링의 뒤를 이어 도시의 으뜸 화가가 된 헤라르트 다비트는 이곳에 고요하고도 풍요로운 세계를 그렸습니다. 이것은 세 폭 제단화의 가운데 패널로, 요르단강에서의 그리스도의 세례를 담고 있습니다. 한 천사가 그의 옷을 받쳐 들고, 위쪽에는 성부와 성령을 뜻하는 비둘기가 있습니다. 뒤로는 더없이 세밀한 풍경이 펼쳐지고, 앞쪽의 풀과 꽃은 거의 식물학자의 정확함으로 그려졌습니다. 양쪽 날개에는 이 그림을 주문한 브뤼헤의 재무관 얀 데스 트롬프가 가족과 함께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