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ndro Botticelli · PD
성 제노비우스의 세례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품은 보티첼리 만년의 것으로, 1500년 무렵에 그려졌으며, 누구나 아는 그 우아한 《비너스》와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그 무렵 피렌체는 도시에 허영의 물건들을 불태우라 설교했던 수도사 사보나롤라의 부상과, 화형에 이른 최후를 겪은 뒤였습니다. 보티첼리의 만년 그림 역시 소박하고 절박하며 경건한 것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이 패널은 5세기의 주교이자 훗날 피렌체의 수호성인이 된 성 제노비오의 젊은 시절을, 하나의 이야기 띠처럼 풀어냅니다. 그는 부모가 정한 신붓감을 물리치고, 세례를 받고, 어머니를 세례로 이끌며, 마침내 주교로 서품되기 위해 무릎을 꿇습니다. 원래는 어깨 높이에, 벽이나 침상을 따라 걸려 그림이자 동시에 세간이기도 했습니다. 배경의 창백하고 고요한 건물들은 보티첼리 자신이 살던 피렌체의 정갈한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