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ndro Botticelli · PD
비너스와 마르스
상세 정보
이야기
보티첼리의 이 그림은 아마도 결혼을 기념해 침대 머리맡이나 벽에 붙일 긴 판으로 그려졌다. 왼쪽에는 사랑의 여신 베누스가 말끔한 차림으로 깨어 있고, 오른쪽에는 전쟁의 신 마르스가 갑옷을 벗은 채 곯아떨어져 있다. 어린 사티로스들이 그의 창과 투구를 훔쳐 장난을 치고, 하나는 귓가에 소라 나팔을 불어 대지만 마르스는 꿈쩍도 않는다. 사랑이 전쟁을 잠재운 셈이다. 오른쪽 위 나무 구멍에는 말벌 떼가 붙어 있는데, 이는 그림을 주문한 것으로 보이는 베스푸치 가문을 가리킨다. 이탈리아어로 말벌이 '베스파'이고, 이 집안의 문장에도 말벌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