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 PD
장미를 든 금발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르누아르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915년 무렵, 프랑스 남부의 카뉴쉬르메르에서였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달래줄 온화한 기후를 찾아 그곳으로 옮겨간 뒤였다. 손이 심하게 뒤틀려, 작업할 때마다 조수가 붓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주어야 했다. 붓을 손목에 묶어 두었다는 널리 퍼진 이야기는 그저 전설일 뿐이다. 그런 고통은 화면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는다. 모델은 데데라 불린 붉은 머리의 어린 소녀 앙드레 외슐링으로, 화가의 마지막 뮤즈였다. 르누아르는 살결과 꽃을 거의 같은 따뜻한 붉은빛과 장밋빛 계열로 칠했고, 그래서 피부와 장미가 한 가지 재료로 빚어진 듯 보인다. 데데는 훗날 그의 아들 장과 결혼했고, 장 르누아르를 위대한 감독으로 만든 초기 영화들에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