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가를 입은 브리타니쿠스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상은 그레이와케라 불리는 짙은 녹색의 단단한 돌을 깎아 만들었다. 값비싸고 다루기 까다로운 돌이어서, 토가를 걸친 이 소년이 주문자에게 각별한 존재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오래전부터 이 상은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아들 브리타니쿠스로 여겨져 왔다. 브리타니쿠스는 41년 무렵에 태어났고, 권력으로 가는 길은 그에게 이미 정해진 듯 보였다. 그러나 클라우디우스가 아그리피나와 재혼하고 그녀의 아들을 양자로 들였다. 그 소년이 훗날의 네로였으며, 브리타니쿠스는 조용히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는 55년, 14세가 되기 전에 가족 만찬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로마의 저술가들은 독을 말하며 네로를 지목했지만, 당시 로마에서 아이가 급사하는 데에 굳이 범죄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이 상은 1651년 로마의 카일리우스 언덕에서 발견되어 고대 유물로서 피렌체로 옮겨졌다. 브리타니쿠스라는 이름은 오래된 추정일 뿐 확증은 아니다. 의심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그 옷차림으로, 자유민으로 태어난 로마 아이를 나타내는 자주색 가장자리의 토가 프라이텍스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