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독이자 국왕 빌럼 3세(1650-1702)의 흉상
상세 정보
이야기
1699년, 빌럼 3세는 잉글랜드·스코틀랜드·아일랜드의 왕이 된 지 10년이 되었고, 여전히 네덜란드 공화국을 총독으로서 다스리고 있었다. 아내이자 공동 군주였던 메리 스튜어트는 1694년 천연두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브리튼에서는 그 혼자 왕위를 지켰다. 그해 얀 블롬멘달은 헤이그에서 이 흉상을 조각했고, 받침대에 라틴어로 장소를 ‘Hagae Comitis’, 곧 헤이그라고 새겼다.
대리석 흉상은 그를 군주로 표현했다. 담비 모피 망토를 두르고, 잉글랜드 최고의 기사단인 가터 훈장의 목걸이를 걸고 있다. 길게 늘어진 곱슬 가발은 당시 최신 유행이었고, 블롬멘달은 돌에 깊은 구멍을 뚫어 곱슬머리에 생기와 그늘을 더했다. 이 흉상은 1820년 리에주의 한 상인에게서 사들여 네덜란드 왕실 컬렉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