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ter Brueghel the Elder, Children's Games, 1560. Wikimedia Commons. · PD
아이들의 놀이
상세 정보
이야기
브뤼헐이 1560년에 그린 이 커다란 패널에는, 마을 하나가 통째로 아이들 차지가 된 듯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250명 가까운 아이들이 화면 구석구석에서 놀고 있고, 미술사가들이 지금까지 알아낸 놀이만 80가지가 넘습니다. 굴렁쇠를 굴리고, 목마를 타고, 등을 짚고 뛰어넘고, 공기놀이를 하죠. 오늘날 아이들이 하는 놀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400년도 더 지난 장면인데 낯설지가 않습니다. 다만 브뤼헐이 이 그림을 그저 귀엽게만 보았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은 대체로 진지하고, 어른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이 세계가 인간이 벌이는 온갖 부질없는 소동을 빗댄 것이라는 해석도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화면 한복판에서는 한 무리가 신부 행렬을 흉내 내며 줄지어 걸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