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ter Brueghel the Elder, The Triumph of Death, 1560. Wikimedia Commons. · PD
죽음의 승리
상세 정보
이야기
브뤼헐이 이 그림을 그린 1562년 무렵, 유럽 사람들에게 죽음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었습니다. 흑사병이 한 세대에 몇 번씩 마을을 쓸어 갔고, 종교전쟁과 기근이 그 위에 겹쳤죠. 브뤼헐은 그 공포를 문자 그대로 화면 가득 펼쳐 놓았습니다. 언덕부터 바다까지, 해골들의 군대가 산 사람들을 향해 진격합니다. 관 뚜껑을 방패 삼아 사람들을 좁은 상자 속으로 몰아넣고, 마른 말에 올라탄 죽음이 큰 낫을 휘두르며 무리를 베어 나갑니다. 신분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화면 왼쪽 아래에는 왕관을 쓴 왕이 쓰러져 있고, 그 곁에서 해골이 그의 황금이 든 통을 뒤지죠. 오른쪽 구석에서는 식탁에 앉아 있던 연인들이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죽음이 식탁 밑에서 악기를 함께 연주하고 있습니다. 배경의 하늘은 불타는 도시의 연기로 검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오래도록 마드리드의 스페인 왕실이 소장했고, 지금은 프라도 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