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ter Brueghel the Elder, The Peasant Wedding, 1567. Wikimedia Commons. · PD
농민의 결혼식
상세 정보
이야기
16세기 플랑드르의 시골 결혼 잔치가 헛간 안에서 한창이다. 브뤼헐은 귀족이나 성인이 아니라, 이런 평범한 농민들의 하루를 큰 화면에 진지하게 담은 드문 화가였다. 신부는 찾기 쉽다. 뒤쪽 초록색 장막 앞에 종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은 채 조용히 앉은 여인이다. 그런데 신랑은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는다. 신부가 결혼식 저녁까지 신랑을 손님 앞에 내보이지 않던 이 지방의 풍습 때문이라는 해석이 오래 이어져 왔다. 화면 왼쪽 아래에서는 하인 둘이 경첩에서 떼어낸 문짝을 쟁반 삼아 죽 그릇을 나른다. 바닥에 앉은 어린아이는 손가락으로 접시를 정신없이 핥는다. 백파이프를 입에 문 악사는 연주를 하면서도, 그 음식 쟁반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