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둥의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이 화폭은 윗변이 곡선을 이루는 가로로 넓은 반달 모양, 곧 루네트의 형태다. 문 위에 얹으려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1660년대에 이 그림은 베네치아의 테레세 교회, 맨발 카르멜회 성당의 입구 안쪽 벽에 걸려 왼쪽 문 위에 고정되어 있었고, 밖으로 나가는 이는 누구나 그 아래를 지났다. 주제는 채찍질이다. 그리스도는 낮고 뭉툭한 기둥에 묶여 있고, 둘레에서는 형리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갑옷 입은 장교가 지켜본다. 폭이 세 미터를 넘어 인물이 거의 실물 크기여서, 나가던 신자는 그 폭력과 거의 정면으로 마주쳤다. 같은 손이 그린 짝 그림,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는 반대편 문 위에 걸려 있었다. 두 점 모두 1665년에서 1670년 무렵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