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라도 앞의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장면은 엽서보다 조금 클 뿐, 높이가 약 17센티미터이며, 14세기 중엽 베네치아에서 그려졌다. 이 연대가 중요하다. 당시 베네치아 화가들은 콘스탄티노플과의 수 세기에 걸친 교역과 교류를 통해 받아들인 비잔틴 전통에 여전히 가까이 머물러 있었다. 금박 바탕, 납작한 공간, 관찰보다는 정해진 틀에서 짜낸 얼굴들이다. 여기서는 그를 심문한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 앞에 그리스도가 서 있는, 선고 직전의 한순간이 그려져 있다. 이토록 작은 목판은 손에 들거나 더 큰 신심용 구성물에 끼워 넣기 위한 것이었지, 벽에 걸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 시기의 그림은 좀처럼 이름을 남기지 않으며, 이 작품도 이름이 없다. 새로운 자연주의가 석호의 도시에 이르기 한 세대 전, 베네치아가 성스러운 이야기를 어떻게 그렸는지 전하는 작은 증거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