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오파트라
상세 정보
이야기
보르게세 가문의 후대 재산 목록에는 여왕의 이름조차 적혀 있지 않다. "독일 돌"에 그린 그림으로, 목에 뱀이 감긴 여인이 있다고만 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돌은 점판암이고, 이 클레오파트라는 1530년대에 그 판 위에 유채로 그려졌다. 1620년 로마의 지주 베네데토 마르티니아니가 자기 포도밭을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에게 넘기면서 열 점쯤 되는 그림도 함께 넘겼는데, 상당수가 돌이나 귀금속 위에 그린 것이었다. 이 작품도 그때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 전승에 따르면 이집트 여왕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죽자 독사를 가져오게 해 그 독으로 목숨을 끊었다. 그림 속 뱀은 목걸이처럼 쇄골 위를 가로지르고, 머리는 이미 가슴에 닿아 있다. 펼친 손은 바로 위에 멈춰 있고, 눈은 비스듬히 위쪽을 향한다. 현재 이 작품은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