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보르게세 미술관은 원하는 것을 거의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던 한 사람이 이룬 것이다.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은 교황 바오로 5세의 조카였고, 그 권력을 써서 때로는 그저 몰수에 가까운 방식으로 미술품을 탐욕스레 그러모았다. 그 결과를 오로지 전시하기 위해 1613년에서 1616년 사이 로마 외곽에 별장을 지었다.
그의 위대한 발견은 젊은 잔 로렌초 베르니니였고, 별장에는 베르니니가 이십 대에 그를 위해 깎은 대리석이 지금도 남아 있다. 「아폴론과 다프네」에서는 달아나던 님프가 월계수로 변하는 순간이 붙들려 있다. 신이 다가서자 다리를 타고 나무껍질이 오르고 손가락에서 잎이 돋는다. 그 곁에서 「프로세르피나의 납치」의 플루토는 그녀를 붙잡고 손가락이 대리석 허벅지를 눈에 보이게 파고들며, 「다윗」은 입술을 깨물고 집중한 채 던지는 동작 한가운데서 몸을 비튼다.
회화 전시실도 그에 못지않게 강하다. 미술관은 어느 미술관보다 많은 여섯 점의 카라바조를 소장하는데, 「과일 바구니를 든 소년」과 병약한 젊은 자화상 「병든 바쿠스」가 그 안에 있다. 바로크 프레스코로 빼곡한 천장 아래 걸려 있다. 방들이 작아 입장은 시간당 예약제로, 한 번에 두 시간씩 허용된다.
소장품
작품 33점
바쿠스로 분장한 자화상카라바조, 1595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카라바조, 1605
성스러운 사랑과 세속적인 사랑티치아노, 1514
과일 바구니를 든 소년카라바조, 1594
십자가에서 내림라파엘로, 1507
일각수를 안은 젊은 여인라파엘로, 1505
성 히에로니무스카라바조, 1606
다나에코레조, 1531
성 안나와 성모자카라바조, 1605
수산나와 장로들페테르 파울 루벤스, 1606
남자의 초상라파엘로, 1503
교황 바오로 5세의 초상카라바조, 1605
레다와 백조체사레 다 세스토, 1510
성모자조반니 벨리니, 1506
성 플라비아누스와 성 오누프리우스 사이의 성모자로렌초 로토, 1508
신사의 초상로렌초 로토, 1535
십자가에서 내려짐페테르 파울 루벤스, 1602
토비아와 천사조반니 지롤라모 사볼도, 1542
큐피드의 눈을 가리는 비너스티치아노, 1565
성 예로니모와 성 크리스토포로 사이의 십자가 처형핀투리키오, 1475
세례자 성 요한카라바조, 1610
디아나와 님프들도메니키노, 1616
세례자 요한의 설교파올로 베로네세, 1562
벌집을 든 비너스와 큐피드대 루카스 크라나흐, 1531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성 안토니오파올로 베로네세, 1580